[MZ세끼/Vol.25] 이거 진짜 먹어도 되는 걸까요?

괴랄함, 재미에 반응하는 MZ소비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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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끼/Vol.25]

이거 진짜 먹어도 되는 걸까요?

-PROLOG

"음식 앞에서 장난치는 것 아니다." 라는 잔소리와 정확히 대척점에 서 있는 요즘 시대. 가까운 편의점만 들어가봐도 괴랄한 식품이 한가득이다. 과거엔 단순 식료품 판매점이었던 편의점이 '이색경험'과 '재미'의 성지가 된 것이다. 특히 재미있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며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은 이 점을 주목하여 과감한 협업을 보인 제품들을 살펴보려 한다.

🧂 오뚜기 순후추 아이스크림

출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인스타그램에도 등장하며 존재감을 알린 오뚜기 순후추콘. 출시 2주 동안 38만개가 팔리며 겨울 아이스크림 바람을 일으켰다. 노란 뚜껑에 알싸한 향이 가득한 순추무를 모티브한 순후추콘. 프리미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순후추를 콕콕 박아 만든 제품으로 먹어보기 전 까지는 맛이 쉽게 상상가지 않았다.

옹디터가 직접 구매해서 먹어본 결과, 경양식 돈까스집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스프맛과 비슷했다. 먹기 전까지 거부감이 있었지만 굉장히 신선한 맛!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후추 특유의 매콤한 맛이 확 느껴지면서 처음 느껴보는 매콤 달달한 맛 이었다.

번외로, 순후추콘의 출시일은 11월 16일. 다음날이 대학수능능력시험일이라는 점을 겨냥해 수능을 끝낸 수험생이 알싸한 맛으로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한다. 먹으면서 내가 뭘 먹고있는거지? 생각이 들지만, 계속 찾게되는 맛. 한번 쯤 꼭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

🥨 뵈르 참기름 버터 감자칩

'뵈르트러플 감자칩' 은 일명 버터 맥주라 불리며 신드롬을 일으킨 '뵈르 맥주' 브랜드를 확장해 선보인 상품이다. 기존 스낵에서 쉽게 맛 보기 힘든 참기름과 버터를 조합해 극강의 고소한 풍미를 잘 살렸으며 '뵈르 맥주'의 브랜드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입힌 차별화 패키지를 통해 시각적인 차별화까지 잘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이 과자의 브랜드 '블랑제리뵈르'는 보컬 그룹 어반자카파의 멤버인 가수 박용인의 브랜드라는 점. 연예계 대표적인 미식가로 알려진 박용인의 브랜드라 더 믿고 사먹기도 하는 것 같다.

허니버터칩에 이어 제2의 갑자칩 대란을 일으키고 있는 뵈르 트러플 갑자칩은 짭잘하고 바삭한 갑자칩에 고소한 참기름향의 조화가 매우 잘 어울린다. 극강의 한국적인 감자칩 맛. 맥주와 찰떡궁합 안주로 강력추천드린다.

🍺 노티드 레몬하이볼 & 애플하이볼

"이제 편의점에서 맥주 안 사요." 편의점에서 작년 말부터 시작된 ‘하이볼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하이볼 열풍을 주도하는 편의점들은 다른 업종 기업과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펼치며 주고객인 2030 마음 잡기에 올인 중이다.

이 열풍에 힘입어 출시된 제품은 노티드 하이볼. MZ세대에게 인기인 노티드의 디자인과 브랜드가 활용된 제품으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귀여운 스타일이 특징이다.

처음 맛봤을때 과일주스에 약한 위스키가 첨가된 맛이었다. 레몬 하이볼 보다는 애플하이볼이 사과향이 더 진하게 났다. 종합적으로 맛을 평가하자면, 위스키향 때문에 텁텁한 맛이 있지만 도수가 낮아 가볍게 혼술하기 좋은 편의점 하이볼.

-Epilogue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기 위해 재밌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보인다. 최근엔 양대 제과업체에서 그때 그 제품 초코파이 재출시로 '초코파이 경쟁'이 불 붙었다. 오리온에서는 초코파이를 디저트로 재해석한 초코파이 하우스를 선보였고, 롯데웰푸드에서는 빅사이즈 초코파이를 내놓으며 '스테디셀러'의 브랜드를 이용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보이고있다.

이번 레터를 통해 구독자 분들은 어떤 포인트에 반응하여 구매를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는 살펴보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여러분들의 재밌는 식품 구매 경험이 있다면 피드백란을 통해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