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봄이 오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은 일교차가 심해 저녁엔 쌀쌀해 🥶 최근 일본에 사는 10년지기 친구를 보러 일본 소도시 여행을 다녀왔어. 다카마쓰라고 일본의 대구 같은 도시인데, 우동이 아주 유명하지! 우동도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거 알고있었어?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국물우동인 가케우동, 쯔유에 면을 담궈먹는 붓가케우동외에도 카레우동, 자루우동 등이 있어. 살짝 추운 요즘같은 날씨에 다녀오기 딱인것 같아🤧 오늘은 쑤디터가 다카마쓰에서 맛있게 먹은 우동 세 끼니를 소개할게!
📍 사누키우동 (우에하라야 본점)
🍜 리츠린 공원 근처의 현지인 추천 우동 맛집
사누키우동은 숙소 주인이 추천할 만큼 현지인에게도 유명한 맛집이야. 메뉴가 다양하고, 매장도 넓은 편! 인기가 많아 대기줄이 긴데, 회전율이 빨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어. 반셀프 우동집이라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이야.
나는 붓카케우동을 시켰는데, 가케우동 보다는 간이 세지만 면을 담궈먹기 적절한 연한 쯔유를 부어줬어 🤤 만약 가케우동을 시키고 싶다면 뒤에 마련된 셀프 뜰채에서 뜨거운 물에 살짝 담궜다가 건져서 기호대로 덴뿌라(튀김)과 실파를 얹어 먹으면 돼. 사이즈도 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같이 판매되고 있는 튀김 종류들이 다양하고 크기가 커서 좋더라고! 면발 식감이 아주 인상깊은데, 이렇게 쫄깃 탱탱한 식감은 처음 먹어봐 😋 부드러운 쌀떡을 먹는 기분이랄까?
이 가게의 또 하나의 장점은 근처에 리츠린 공원이 있다는거야. 조경으로 손에 꼽는 일본 유명 공원이니, 먹고 나서 소화 시킬 겸 들리기를 추천할게! 🌳
우동의 도시답게, 우동 학교가 있는 다카마쓰 🏫 직접 우동을 만들어 먹는 추억도 쌓으면 좋을것 같아 이곳을 들렸어. 두가지 체험을 했는데, 먼저 만들어진 반죽을 직접 밀대로 밀고, 칼로 일정하게 썰어주어 현장에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셨어👩🏫우동은 단면이 정사각형이 되어야 하는데, 쑤디터는 과하게 힘으로 눌러버렸는지 칼국수 면이 되어버려 아쉬웠지 뭐야. 두번째로는 일정 비율의 밀가루와 물로 수타 반죽을 만드는 체험을 했어 🥛 (이건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셔!) 반죽을 치는 내내 심심하지 않도록 노래도 틀어주시고, 춤추면서 박자에 맞추어 반죽할 수 있도록 유도하셨는데 처음엔 부끄러웠지만 금방 적응해서 쫀쫀한 반죽을 만드는데 성공했어 🎶
마련된 앞치마를 입고 반죽하니 전문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 중간중간 포토타임도 가졌고, 끝나면 우동학교 졸업증서과 우동면 전용 밀대까지 받을 수 있어서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것 같아 📸 내가 만든 우동이라 사먹는 우동보다는 맛 없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지 뭐야! 우동 스타일은 동일하게 붓가케 우동이고, 진한 쯔유에 찍어먹었어. 가족들, 친구들과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싶다면 나카노 우동학교를 방문해보는건 어떨까? 🍽
우동만 생각하는 바보라는 뜻의 우동 바카이치다이의 특별 메뉴는 바로 카마버터우동이야 🧈 안먹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촉박한 일정 사이에 어떻게든 껴서 들려봤어. 가게가 좁은 편인데 아침부터 사람이 드글드글한 인기 많은 가게더라구. 약간의 버터가 올라가고, 간장 베이스 양념과 굵게 갈린 통후추 위로 계란을 얹어 비벼먹으면 찐득하고 고소하면서 적당히 느끼한 중독적인 우동이 완성돼 🧂 무슨맛이냐고? 다시 먹고싶은 음식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걸 선택할 정도의 맛!
살짝 물리는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하고 신선한 조합이라 앞으로도 두고두고 생각날 것만 같아. 다카마쓰의 대부분 우동집에는 파와 덴뿌라가 셀프인데, 튀김 덴뿌라가 유독 바삭바삭하고 건더기 크기가 커서 국물에 적셔져도 크런치함을 유지하는게 재밌었어 🍤 (좀 더 넣을걸!) 다카마쓰에 간다면 이 가게는 꼭 필수 코스로 넣어주길 바래.
일본 여행은 가깝고 항공비가 저렴해서 입문하기 좋은 해외여행지 중 하나인 것 같아 🚙 다카마쓰 같은 소도시는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등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소통을 위한 일본어 공부가 조금 필요하고, 알려진 정보가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일본 문화를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더 많이 숨어있다는 장점이 있는 듯 해. 다카마쓰는 소개한 우동 외에도 온천과 올리브섬으로도 유명하니 여행하게 된다면 그곳들도 들려줘! 현지인 마인드로 일본을 즐길 수 있는 다카마쓰 소도시 여행을 추천하며 이만 글을 마칠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