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 잔이 간절히 생각하는 월요일 오전, 오늘 일을 마치고 수고한 당신에게 시원한 맥주 한잔은 어떨까? 무슨 음식과 함께 먹을지 고민이라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쑤디터의 친구들의 최애 맥주들과 어울리는 안주들을 소개해본다.
🍺Kozel Dark Cinnamon
과학쌤 S pick !
5년전, 해외 교환학생의 기회로 유럽 몇 국을 돌았었는데 체코에서 마셨던 코젤 다크 생맥주의 맛을 잊지 못해. 보통 맥주는 덜 차가워 지면서 점점 쓴맛이 올라오는데, 이 맥주는 그런 느낌이 덜하다고 해야하나? 지금 당장 그 때의 맥주는 마시진 못하지만, 가끔 코젤 다크를 파는 가게를 방문하면 꼭 시키게 되는 것 같아. 특히 잔의 림 부분에 뭍혀진 시나몬 설탕이 이 맥주 고유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 들어. 어울리는 안주로는 프레즐이나 감자튀김을 선호해!
📍 성수동 어딘가의 피자가게
안타깝게도 현재는 운영하지 않는 가게여서 정보를 기재하지 않았다.
🍺Hoegaarden
쑤디터 pick !
나의 최애 맥주는 언니의 소개로 알게된 호가든 로제! 어느정도로 좋아하냐면, 냉장고에 꽉꽉 채워 쟁여놓을 정도야. 최근에 Botanic, Pear 맛이 새로 생겼길래 궁금해서 사 마셔봤어. Botanic은 알 수 없는 허브와 식물의 향이 가득 나는 맥주여서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Pear는 적당히 달달하고 맥주의 맛과 어울려서 로제만큼 맛있었어! 어울리는 안주는 닭껍질튀김과 콘샐러드라고 생각해. 달달한 샴페인 좋아하는 분이라면 호불호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맛이야.
📍이나닭강정
주소 :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4길 67 1층 이나닭강정 (외 다른 지점 多)
영업시간 : 11:00~23:50 (월 휴무)
추천 메뉴 : 닭강정(간장), 닭껍질튀김, 콘샐러드 外
🍺SAPPORO
일본 유학생 J pick !
가장 좋아하는 맥주는 SAPPRO! 일본에서 가장 좋아하는 맥주라, 가끔 한국에 오게 되면 친구들에게 나눠주려고 몇 캔씩 사오는 편이야. 나한테 이 맥주는 '시원함'의 결정체인것 같아. 어울리는 음식은 다꼬야끼랑 오꼬노미야끼! 오사카의 다꼬야끼는 한국 다꼬야끼에 비해 물기가 많아 반죽이 질다는 차이점이 있어. 한국에 와서도 다꼬야끼가 먹고 싶을 땐 열정타코라는 가게에서 배달시키는 편이야. 확실히 타 가게들에 비해 안에 들어간 문어가 크고 부드러워서 자주 시켜 먹어. 연남동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있다면, 줄 서지 않고 먹을 수 있으니 열세권의 배달 베네핏을을 즐겼으면 좋겠어.
📍열정타코
주소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29길 42 1층
영업시간 : 15:00~24:00 (일 휴무)
추천 메뉴 : 타코야끼 치즈맛
ETC.
🍺Bluemoon & Goose312
아쉬운 마음에 추가로 소개하는 맥주들
피맥러버 E pick!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피자인데, 블루문이랑 마셨을 때 피자의 풍미가 가장 잘 살아나는거 같아!
감자샐러드 덕후 H pick!
남들은 아저씨맥주라고 하지만, 누구보다 맥주를 많이 마셔본 사람으로써 구즈 312보다 내취향은 못봤어. 개인적으로 불닭볶음면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아니면 닭발이나 육전처럼 맵고 기름진 음식이랑 찰떡궁합이였어!
-Epilogue
갓 스무살 되고 마셨던 망고맥주. 언제 어디서 무엇과 마셔도 맛있는 맥주임에 틀림없다.
사실, 안주가 무엇이 됐든 맥주 한캔이라면 천원짜리 감자칩도, 좋아하는 영화 한편도, 심지어는 차가운 밤공기 마저 근사하게 어울리기 그지없다. 맥주 한잔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하며, 최근 읽은 책 한 구절을 적으며 마무리 지으려 한다.
"이유야 셀 수 없겠지만, 아니 별 이유 없이 마시는 경우가 훨씬 많을 수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자기가 지금 처한 기분' 을 더욱 누리고 싶어서 술을 마신다. 즐거우니 더 즐겁고자, 슬프니 더 슬프고자, 행복하니 더 행복하고자, 괴로우니 더 괴롭고자. 그러고 보면 술은 감정의 처소를 확장하고 과장하고 연장하여서 결국 그 감정의 최대치에 이르고자 하는 욕망을 돕고 부추기고 끝내는 저마다가 아무것도 없던 무위의 자리로 돌아가기를 꿈꾸게 한다. " [Drinks and jokes / 편혜영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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