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오늘, 더위를 식힐 겸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를 사려고 봤더니 제로칼로리 음료수가 눈에 띈다. 건강을 생각할 겸 0kcal 음료를 집어보려는 순간, 스쳐지나가는 궁금증. 제로칼로리는 결론적으로 몸에 건강할까? 🤔
대체당은 크게 천연당, 천연감미료, 합성감미료, 당알코올로 나눌 수 있다. 합성감미료에는 수크랄로스, 당알코올은 에리스리톨, 천연당에는 알룰로스가 그 예이다.
제로 음료의 안전성에 대해선 꾸준히 의문이 제기된다. 체증증가 등 부작용이 나타난 연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대체당 중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의 경우 복통, 설사유발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사카린과 수크랄로스 등 인공감미료의 경우에도 오히려 식욕을 유발하고, 혈당을 올리며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
하지만 제로음료의 0kcal 라는 장점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요소임이 틀림없다. 오늘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천연당인 알룰로스로 당을 대체한 제로슈거 음료 3종을 리뷰해보려 한다! 🍹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밀키스 제로. 워낙 팬층이 두터운 음료인 밀키스는 우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잘 어우러진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밀키스 제로는 우유맛 탄산음료 최상위자 오리지널 밀키스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으면 감미료 특유의 텁텁한 맛이 잘 나지 않아 신기하기도 했다. 출시까지 오래 걸린 이유가 있는 듯 ! 🙄
쑤디터는 밀키스 제로를 매콤한 치킨으로 유명한 굽네 고추바사삭과 함께 먹어보았다. 확실히 치킨의 매운 맛을 밀키스의 달콤+고소한 향으로 덮어주어 잘 어울렸다. 밀키스 제로와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이와 같이 매콤한 튀김류를 추천하고 싶다.
🍑 탐스 제로
광고로 많이 보이는 탐스제로는 4가지 맛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제품이다. 한 제품 당 기본적으로 두가지 맛을 섞은 점이 굉장히 독특하다. 4종의 제품 이름은 다음과 같다.
1. 🍑복숭아&패션후르츠향
2. 🍏사과&키위향
3. 🍍파인애플향 (1가지 향)
4. 🍇청포도&석류
개인적으로, 탄산음료에서 보기 드물고, 제로슈거 음료에서는 더더욱 희귀한 맛(석류, 패션후르츠 향 등)이어서 흥미로웠다. 복숭아&패션후르츠향과 사과&키위향을 구매해 마셔보았는데, 각각의 맛이 온전하게 나서 재미있었다. 두 제품 모두 레몬향이 가미되어있는데 상큼한 맛이 인공감미료의 느글거리는 특유의 맛을 잡아낸 것 같다. 파스타🍝와 소고기🥩를 먹을 때 같이 곁들여 줬는데, 세이보리한 음식과 단맛+신맛의 음료가 잘 어울렸다. 독특하지만 맛까지 잡은 매력적인 탐스 제로, 추천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 칠성사이다 제로
마지막으로 소개할 제품은 칠성사이다 제로. 국민 탄산음료가 제로로 나온 격이다. 세 제품의 공통점은 확실히 뒤늦게 나온 제로음료수다 보니 인공감미료 특유의 맛(혀가 오그라드는 떫은 감각, 텁텁함, 느글거리는 느낌)이덜하다. 맛 자체는 무난하기 때문에 제로칼로리 음료를 처음 도전하는 사람이나, 선택을 잘 못하는 사람에게 이 제품을 권하고 싶다.
가볍게 영화보며 먹기 위해 감자과자인 자가비와 함께 들이켰는데 단짠의 조화가 꽤 훌륭했다. 짭짤한 맛이 나는 과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식과 찰떡궁합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편의점에서 할인행사도 자주 하니 한번쯤 마셔보는건 어떨까?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갖춘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증가하면서 식사의 칼로리의 부담을 줄이고자 제로 콜라, 제로 사이다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제로 음료의 뜨거운 인기에 최근 스타벅스 등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대체당을 활용한 제로 음료를 출시하고 있다. 일반 음료보다 칼로리가 적은 데다가 맛도 있어 제로 음료를 하루에 여러 번 마시는 일은 흔한 일이 된 듯 하다.
제로슈거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부작용에 대한 연구와 논문의 수는 미미하다. 전문가들 또한 대체당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의견이 쟁쟁하다. 우리 일상에 빠르게 침투한 만큼, 대체당 음료가 가진 그림자가 얼마나 거대할지는 기다려 봐야 알 것이다. 아직은 현재 조사된 정보에 맹신하는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오늘의 레터가 제로슈거 음료를 구매할 때, 건강에 조금이나마 덜 해로운 제품으로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