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베이글의 시대, 몇년 전 사랑을 받았던 베이글의 인기가 주춤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이목을 끌고 있다. 유행이 다시 돌아온 만큼 평범한 베이글은 아닐 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요즘' 베이글 맛집 세 군데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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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둥근 모양의 빵이다. 갓 구워진 베이글의 식감은 그야말로 '겉바속쫀'. 베이글의 유래는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폴란드의 유대인들에 의해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어원이 있으나, “반지, 고리”를 뜻하는 ‘뵈우겔(böugel)’ 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1980년대에 미국과 전역에 걸쳐 확대된 베이글 시장의 성장은 1990년대 중반 정점을 이루어 미국인의 주요 아침 메뉴중 하나로 정착하였다. 정점 이후 침체기를 맞게 된 베이글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유럽, 아시아, 호주 등 세계 곳곳으로 시장을 확대하였고 이는 오늘날 한국에서도 베이글을 맛 볼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
📍 London Bagel Museum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london.bagel.museum)
엄청난 웨이팅으로 화제가 된 런던베이글뮤지엄. 평일에 가도 웨이팅이 필수라 여유를 갖고 방문해야 한다. 다양한 베이글 종류와 꽉꽉 채워진 크림치즈는 보기만 해도 군침 돌게 한다. 베이글 외에도 스프, 음료 등을 판매하니 참고하도록. 디자이너 출신의 사장님의 손글씨는 마치 어린 아이가 꾹꾹 눌러 쓴 느낌을 주는데, 이 가게만의 독특함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london.bagel.museum)
업체에 따르면, 시그니처 메뉴는 Bricklane sanwich (꾸덕한 크림치즈를 샌드한 고소한 참깨 베이글에 꿀을 뿌려 먹는 샌드위치) 와 Jambon butter bagel (고소한 참깨 베이글 사이에 햄과 버터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 이라고 한다. 먼저 오픈한 안국점의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최근 도산에 위치한 2호점이 오픈했다. 참고로, 가게 사장님은 비주얼과 인테리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카페 레이어드의 사장이기도 하다. 여러 모로 볼거리가 많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 Hippo Pound
히포파운드 인스타그램 (@hippopound)
눈과 입이 즐거운 히포파운드 베이글. 어떻게 베어물어야 될지 고민될 정도로 가득 찬 크림으로 인기가 많다. 빠르게 소진된다고 하니 역시나 매장 오픈과 동시에 달려가야 한다. 맛집이 넘치고 넘치는 제주에서 손에 꼽는 핫플레이스가 되었는데, 베이글 맛집으로 인정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대표 메뉴는 바나나 초코크림 샌드와 우유크림 믹스후르츠이다. 청량한 제주 바다를 바라보면서 베이글을 즐기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일 듯 하다.
📍 Four B
Four B 인스타그램 (@fourb.hours)
위에서 소개한 베이글들이 가득 찬 필링으로 인기가 있다면, 포비 베이글은 기본기가 탄탄한 '베이글의 정석' 이라 할 수 있겠다. 구운 색도 식욕을 돋게 하는 진한 갈색에, 식감도 보이는 것처럼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쑤디터가 먹어본 베이글 중에 가장 베이글 다웠던 기억이 난다. 카페에 들어가면 원하는 빵 종류와 크림치즈를 고를 수 있다. 참고로 커피도 전문적으로 내려주는데, 베이글과 함께 먹으면 한층 더 고급지게 즐길 수 있다. 베이글을 좋아하는 커피 애호가들에게 이만한 카페가 없을 듯 하다. 다양한 지점이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들리길 추천한다.
Four B 인스타그램 (@fourb.hours)
광화문, 용산, 강남, 합정 등의 여러 지점이 있지만 혹시라도 가게가 멀리 위치해 있다면, 베이글과 스프레드 둘 다 여러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중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 (한 번 사 놓으면 며칠간 아침 식사 걱정 끝🍴)
이미 세 끼니를 다 소개하였지만, 한 가지 빠뜨리기 아쉬운 가게가 있어 하나 더 소개하고자 한다. 이대생들의 마음의 고향 '마더린러 베이글'이다. 아침 일찍 오픈하는 것이 이 가게의 특징이며, 메뉴 종류도 다양하다. 꾸덕한 크림치즈가 가득 발린 베이글과 양상추 꽉꽉 채워진 건강한 샌드위치 베이글이 둘 다 먹고싶다면 이 가게를 들리도록! 훈제연어 샌드위치, 블루베리 베이글, 에그&치즈 베이글 등 맛있는 메뉴 가운데,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닭가슴살 치킨과 고소한 마요네즈 맛이 일품인 치킨샐러드 샌드위치이다. 아메리카노랑 함께 먹으면 행복함은 말 할 필요도 없다. (베이글의 식감은 살짝 딱딱하니 이 점은 미리 알아둘 것! 🤔) 참고로, 주말에는 관광객들로 인해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평일에 가는것을 권장한다.
코끼리 베이글 인스타그램 (@kokkilibagel)
베베베 인스타그램 (@bebebe_hannam)
MZ세대의 발길이 머무는 곳은 아무래도 희소성의 가치가 큰 곳인 듯 하다.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고, 경험의 인증샷을 어딘가에 업로드 할 수 있다면 그 기다림이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견뎌낸다. 인정 욕구를 위해 웨이팅을 즐기는 그들의 다음 타깃 디저트가 무엇일지 굉장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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